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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워드 호퍼 : 길 위에서

by 미미키키키 2023. 4.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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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에드워드 호퍼는 누구인가?

에드워드 호퍼는 1882년 미국에 대도시 뉴욕 주에서 태어나 예술가로 성장했습니다. 자연스럽게 뉴욕이 대도시로 변모해가는 과정을 지켜보게 됩니다. 뉴욕에서 뉴욕 예술학교 미대를 1906년에 졸업하고 1913년 아모리쇼에서 전시한뒤 1924년까지 무명생활을 했으며 광고회사에서 10년 넘게 일러스트레이터 표지 제작 등 상업 화가로서 활동하였습니다. 그는 삽화와 판화에서 뛰어난 평가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랜 기간 무명작가의 삶을 살아갔습니다. 그러다가 동료 예술학교 작가였던 아내 조세핀의 도움을 받아 수채화와 유화 작업으로 전업작가의 길에 들어섭니다. 조세핀은 모델이 되는 것부터 전시 스케줄을 관리하는 등 그를 성실히 내조 하였다고 합니다.

 

호퍼는 어릴적부터 그림에 뛰어난 재능을 보였으나 전업 작가로 나아가는 길은 쉽지가 않았습니다. 마흔이 넘어 퇴사 후 독창적인 세계를 펼칠 때 더욱 큰 인기를 끌 수가 있었습니다. 독보적인 비주얼을 자랑하는 그의 그림들은 한 편의 영화를 보는 것 같았습니다. 무명 생활을 벗어나게 한 작품으로는 철길 옆의 집(1925) 입니다. 이작품은 현대 사회 속 인간 소외, 상실감, 허무감을 작품에 담았습니다.

에드워드 호퍼는 뉴욕을 자신이 가장 잘 알고 가장 좋아하는 도시라고 했습니다. 뉴욕에서만 60년을 살며 그의 성인 시기의 화가로써 경력을 쌓았습니다. 

2. 그는 어떤 작가였을까?

에드워드 호퍼는 일상의 예리한 관찰자였으며, 일상을 그의 상상력을 통해 특유의 긴장되고 미묘한 분위기를 지닌 예술 작품으로 변형시키는데 능했습니다. 고독이라는 내면의 어두운 감정까지 그대로 표현하면서 에드워드 호퍼는 자신만의 색깔을 담아서 담담히 드러내 위로를 줍니다. 사람들은 그의 그림을 보면서 혼자가 아니라는 느낌을 받습니다. 20세기 급속하게 산업화 되어가는 미국의 일상적인 풍경을 단순하면서도 독특한 방식으로 포착한 그의 작품은 1960년대 이후 오늘날까지 앤드루 와이어스, 알렉스 카프등 많은 화가들에게 큰 영향을 주었습니다. 그의 세심한 관찰과 상상을 통해 자신과 세상의 관계를 그만의 방식으로 나타내려고 했습니다. 미국이 세계적으로 부흥하는 시기에 활기를 느끼는 것이 아닌, 외로움, 공허 등의 감정으로 꿋꿋히 자신만의 스타일을 추구하며 새로운 뉴욕 풍경을 전했습니다. 그 속엔 불안감, 소외감 등 현대인들이 쉽게 꺼내지 않는 묵직한 감정이 들어 있습니다.

 

호퍼의 그림은 멀리서 바라보는 듯한 거리감, 정면을 응시하지 않은 인물 그리고 대부분의 시아가 엇갈리고 정적이 흐르는가하면 서로에 대해 무관심을 보입니다. 호퍼는 수직선과 수평선을 잘 이용하였습니다. 수평선은 길이나 철로로 잘 이용하였고 수직선은 건물의 벽을 이용해서 그림안에 특이한 공간을 만들어 보는 관람객과 그림 속 세계 사이를 강조 하였습니다. 1906년 25살이던 그는 파리를 방문하여 화가로써의 꿈을 찾게 되었습니다. 당시 뉴욕 미술대학을 갖 졸업한 젊은 호퍼에게는 마네, 콜벳 같은 화가들을 존경했고 알베르 마르케나 펠릭스 바로통의 그림을 좋아했습니다. 이는 그의 스승 로버트 헨리의 영향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호퍼는 다른 인상파 작가들처럼 야외에서 그리는걸 즐겼습니다. 파리에서 돌아온 호퍼는 이후 현대 도심의 모습을 연속 표현하는 작가로써의 경력을 쌓아 갔습니다. 호퍼는 미국의 사진작가 폴 스트랜드 작업에서 영감을 얻어 작품에 기하학적 묘사가 많습니다. 20년대에서 40년대 까지 그의 그림은 절정 이었습니다. 이런 연출에 영감을 받은 수많은 창작자가 호퍼의 그림을 재료로 작품을 만들었습니다. 내면의 감정을 표현하면서 울림을 주려고 한 호퍼는 영화, 뮤직비디오 등 대중 문화까지 큰 영향을 끼친 예술가입니다.

3. 전시 포인트

이번 전시는 서울시립미술관과 뉴욕 휘트니 미술관의 공동기획으로 전시되는 만큼 휘트니 미술관의 작년 전시의 연장선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아시아 첫 개인전을 한국에서 열게 되었습니다. 이번 전시에는 호퍼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작품이라고 밝힌 <이층에 내리는 햇빛(1960)>과 버락 오바마 전 미 대통령이 재임 기간동안, 백악관 집무실에 걸어두었던 '벌리 콥의집', '사우스 트루로' 등 작품 총 160여 점과 관련 아카이브 110여 점이 전시 됩니다. 고독한 도시의 일상에서 자연으로의 회귀를 거듭하며 작품의 지평을 넒혀간 호퍼의 생애와 작품 세계를 만나볼 수 있습니다.

 

한국인들도 에드워드 호퍼를 사랑하는것 같습니다. 현대인이 겪는 도시 속 고독함과 쓸쓸함을 표현하는 그의 그림은 전 세계의 단 366점만 남아 있다고 합니다. 이번 전시에서 뉴욕이라는 전시를 통해 호퍼의 그림 세계를 들여다 보는 목적이 있다고 합니다. 우리가 사는 도심한복판을 창밖에서 내려다보며 평범한 일상속의 도시 한구석을 특별한 감성으로 그려낸 전시입니다. 그의 대표작은 물론 다양한 매체의 작품들과 스케치 그리고 기록들도 같이 전시되는데 그 자료와 작품들을 통해서 단순히 명작 감상이 아니라 전시를 통해 그가 도대체 누구이고 어떤 생각과 경험을 하였는지 그를 내면적으로 이해하도록 돕는 그런 전시를 기획한 것입니다. 

 

에드워드 호퍼는 미국에서 가장 사랑받는 화가 중 한명 입니다. 에드워드 호퍼의 영향으로 우리가 살고 있는 도시를 다시 돌아본다면 우리의 도시는 색다른 모습으로 보이게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전시장소: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본관 전 층

기간 : 2023.04.20~2023.08.20

관람 연령 : 전체관람가

입장료 : 유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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